5월의 리뷰

3-4월에 비해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바쁘게 5월을 보냈다.

 

1.저녁식사 초대

5월에는 손님초대가 많았다. 총 4번이었는데 한 주에 2팀을 맞이할 때가 있어서 심적으로 엄청 부담스러웠다. 5월에 한국으로 귀국한 가정, TU Delft통해 알게된 2 가정, 남편 연구실 중국인 동료들. 

요리고수가 아닌지라 메뉴 선정부터 플레이팅까지 아 험난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맛이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해서 상당히 맛없게 된 음식으로 대접하게 된 한 가족에게 미안했다.

손님으로서 저녁식사 초대받아 가기도 했다. 감사하게 잘 먹었으니 우리집에 초대를 조만간 해야한다.  한국이었다면 밖에서 만나 식사하고 까페를 가거나 집에서 다과를 했을텐데. 혹은 음식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참 많았을텐데. 네덜란드에서는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네덜란드가 나를 강하게 키우고 있다.

손님을 맞이하다보니 우리집에 필요한 그릇은 없고 유용하지 않은 식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사야할 지 잘 정리하며 세일을 기다려야지.

2.목사님 심방

5/14일 저녁에 목사님과 우리구역 장로님, 권사님께서 정기심방을 오셨다. 약 1년간의 네덜란드 생활에 대해 나누고 예배를 드렸다. 이곳에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다. 목사님의 말씀도 좋았고 선정하신 찬송가도 매우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 그 찬송가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 다 기억이 안난다. 좋았던 것만 기억나고 구체적인 것은 기억이 안난다. 큰일이다.)

한인사회가 좁고 특히 델프트는 델프트 공대로 이어진 인연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좁은 사회다. 그래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수도 있지만 그만큼 조심해야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이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3.네덜란드 생활 1주년 기념

작년 5/22일 새벽 4시 30분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네덜란드에, 델프트에 적응하며 살다보니 벌써 1년이 되었다.  기어다니던 주하는 지금 뛰어다닌다. 남편은 학교에 잘 적응했고 영어가 작년보다 편해졌다고 한다. 나는 육아와 살림을 시작했다.

주하와 남편을 보면 변화와 성장이 눈에 보이는데 나는 어떤 부분이 발전했는지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육아와 살림의 특징이겠지?  회사다닐 때는 매출이 숫자로 보여서 확인하기 쉬웠는데 살림과 육아는 지표가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편에게 나를 인정하는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1주년 기념으로 외식하면서 우리셋 모두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난 1년을 보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게 제일인것 같다.  네덜란드는 아파도 의사가 집에가서 물 많이 먹고 비타민 먹고 쉬라고 한다. 여기서 아프면 나만 손해다.

4. 영어공부

유튜브 보면서 영어공부하고 있다. 영어공부에 대한 정말 정말 많은 채널이 있는데 아래 2가지가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엄청 유명한 채널이기도 하다.

  1. Sophie ban 쓸만한 영어
  2. 라이브 아카데미

영상이 길지 않아서 주하 잘 때 틈틈히 보기 좋고 공부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특히 쓸만한 영어에서 배운 문장들은 정말정말 실용적이다. 이미 많이 써먹었다. 해외에 살면서 영어공부하는 사람에게 정말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5. 독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그들을 만나러 간다 런던 / 스무 밤 런던과 나 / 야수의 나라 / 엄마되기의 민낯 / 나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 /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 /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를 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재밌게 빠르게 읽어내려간 인문학 도서이다.

정리와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우리가족이 소유한 물건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필요한 것들만 갖고 있어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보고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필요할 것 같아서 갖고 있는 물건들은 결국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날 잡고 집을 정리하고 싶은데 남편이 바쁜 관계로 또 티 안나게 조금씩 하는 중이다.

6. 모임을 줄이다.

몇달간 많았던 모임과 플레이데이트를 줄여가고 있다.  나의 에너지 고갈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주하가 힘들어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또래모임이라면 괜찮았을텐데 주변에 형, 누나들만 있다보니 치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주하랑 둘이 다닌다. 주하와 같은 나이의 친구가 주변에 전혀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6월 중순부터 주하는 2개의 수업을 시작한다. 하나는 더치로 진행되는 음악 수업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로 하는 음악 수업이다. 음악수업이라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동요 부르고 율동하는 수준이다. 영어수업은 작년에 들었던 수업이랑 같아서 주하가 좋아할 것 같은데 더치 수업은 모르겠다. 나도 주하도 더치를 하나도 모르는데 언어를 못해도 수업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용감하게 신청했다.  더치 어린이집 다니기 전 워밍업으로 생각해야겠다. 

이미 10일이 지났지만 남은 20일도 잘 지내야겠다.

2 Comments »

  1. 육아와 가사 해도 표도없이 종일 바쁘다 거기에 어려운 손님접대까지 ㅎㅎ 그러면서 살림달인 구단이 되는것 아니겠냐 그와중에도 열심히 책도보고 또 주하 때에 맞쳐 공부도 시키고 등등 수고가많다 시아버지가 옆에 있었다면 시장이라도 봐주고 청소라도 도와주고 했을텐데 미안하다 한국에 돌아오면 정성껏 보답하마~~ 우리 착하고 똑똑한 며느리 늘 고맙고 감사하다

    무탈히 잘지낸 네덜란드 1주년을 축하하고 또 지내는 동안 더 건강히 보람되이 보내그라 내 사랑스런 손주랑 아들 부부를 위해 아침마다 기도로 지원하고 있다

  2. 네 가정이나 초대를 했다니 요리 실력이 쑥쑥 늘겠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데 넌 안그랬음 좋겠다.
    이미 넌 잘 하고 있으니까!
    니 스스로 만족을 못할뿐이지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있어.
    물론 네가 만족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말야.
    육아 하면서 책을 그렇게나 많이 보는 사람 니가 1등일껄!
    또 영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것도 1등이야.
    육아는 또 얼마나 똑소리 나게 잘 하고 있는지.
    엄마는 가끔 엄마가 계속 주하를 봤다면 주하가 이렇게 잘 컸을까 할때가 있어.
    그러니 네가 발전한게 없다고 자착하지마라.
    더이상은 욕심이야,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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