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니스 (Nice) 여행 (2)

니스에서의 둘째날이 되었다. 아침식사는 구시가지의 가까운 빵집에서 빵을 사서 먹었다. 14유로의 착한 가격으로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다. 네덜란드의 빵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여긴 프랑스니까!

빵 안의 초코렛만 먹어야지
요거트 먹었어요

아침을 먹고 얼마동안 엄마,아빠,할머니가 모두 분주한 틈이 있었다. 모두가 방심했던 이 찰나의 순간,

어라 주하가 왜 이리 조용하지?

화장실에서 샤워부스 문여닫기를 하며 놀고 있나하고 가보니 없었다. 순간 엄습해오는 어떤 예감;

주하가 할머니 방에서 조용히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찌나 우리가 하는 그대로를 따라 하고 있는지 귀엽고도 기특했다. 자세한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진 참조) 정말 주하의 세심한 관찰력에 놀랄뿐이었다.

주하 덕분에 우리 모두 한바탕 크게 웃고 두번째 날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고마워 아들!

주하랑 여행을 오면 아무래도 밤늦게 야경투어 또는 전시관람 등의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하가 선사해주는 여행의 빅재미가 있음을 말하고 싶다.

손등에 콕콕콕 찍은 다음
이마에 톡톡톡 발라줍니다.
그리고 손가락 두세개로 꾹꾹 눌러주면 되요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숙소를 나섰고, 니스 항구에 도착해서 매표소로 향했다. 미리 예약한 메일을 티켓으로 교환하여 배에 올라탔다. 니스에서의 유람선 한시간은 지불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몰타, 베니스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도 탔었지만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니스의 모습이 가장 멋있었다. 배가 달리는 동안의 시원한 바람은 보너스! 주하는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는 사이에 잠이 들었다.

니스 항구의 유람선 티켓 교환 매표소
우리가 탔던 배
이것은 유람선 티켓
배가 출발하기 전 배 안에서 바라본 니스 항구의 모습
주하는 잠이 들었습니다.
아들 자는 사이 바다 위에서 셀프 샷
바다 위에서 바라본 니스 (1)
태양이 비치는 지중해 위의 배 한척
우리 아들 잘 잔다
바다 위에서 바라본 니스 (2), 저 위가 캐슬힐 전망대이며, 주하가 놀았던 놀이터가 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본 니스 (3)

유람선에서 내려 미리 맛집으로 찾아놓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di piu 라는 해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었는데, 식사시간에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30분 정도 이른 시간에 갔더니 자리를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니스 항구에서 di piu 로 가는 산책로에서 바라본 니스 해변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했다
이것은 내가 주문한 것
해산물 스파게티
먹음직스런 가지 위에 치즈가 올라간 피자
주하도 무지 잘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주하의 두번째 메이크업 시간! 영상을 보면 엄마에게 대롱대롱 매달려 메이크업을 하는 주하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계획해둔 일정은 마세나 광장 투어였다. 그곳에도 역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주하가 뛰어놀기 좋은 곳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비교적 넉넉했고, 시가지를 걷다보면 관광열차가 다니는 것을 봤었기 때문에 이 꼬마관광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어폰을 통해 영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데 그거라도 꼭 듣는 것이 더 유익하다. 일본어/중국어는 있지만,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관광열차 매표소
탑승 전 줄서기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숙소가 가리발디 광장 근처였다. 가리발디는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누군지 잘 몰랐다. 찾아보니 이탈리아를 통일한 영웅으로, 이 사람의 출생지가 바로 니스라고 한다.

우리 숙소 근처의 가리발디 광장을 지났다. 가리발디(위키피디아) 동상
관광열차투어에서 또 잠이 든 주하. 주하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관광은 참 다르다.

꼬마관광열차 투어가 끝난 후 내려서 마세나 광장 (Masséna square) 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해변반대방향으로 걷다보면 분수광장이 크게 하나 작게 하나 나온다. 우리는 작은 분수광장이 있던 공원에서 주하가 충분히 놀 수 있도록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놀 때 주하가 자고, 또 충전된 주하가 이런 곳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은 참 좋았던 것 같다.

마세나 광장
공원에서 놀기 시작하는 주하
엄마랑 주하
아이들과 놀기 좋은 마세나 광장 근처의 공원

저녁 7시반쯤 숙소로 돌아와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튿날 아침 9시3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니스는 정말로 유럽인들만 찾는 휴양지였던 것 같다. 다른 대륙에서 이곳으로 오기에는 너무 멀고 대체가능한 다른 휴양지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하튼 주하도 다니는 내내 단한번 투정을 부리지 않았고, 우리도 오랜만에 바다에도 빠져본 여행이었다. 만약 유럽에 좀 더 오래 머물게 된다면 니스에는 매 여름마다 반드시 한번 정도는 와보고 싶다 (니스 여행의 유튜브 영상: 클릭).

숙소에 와서 엄마 가방 매어보기 (1)
숙소에 와서 엄마 가방 매어보기 (2)
숙소야 안녕 잘 쉬었다 간다
트램을 기다리며 새벽의 가리발디 광장 다시 한번
캐리어에 앉아가는 주하

4 thoughts on “25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니스 (Nice) 여행 (2)

  1. 언제나 착한 우리 주하~
    언제나 밝고 예쁜 우리 주하~
    언제나 귀여운 개구장이 우리 주하~
    언제나 웃음소리가 내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 주는 우리 주하~

    늘 그렇게 똑똑하게, 건강하게, 씩씩하게 자라다오~^^

  2. 하늘도 바다도 색감이 넘좋구나 아름다운 니스 기회가 되면 함가보고싶넹
    우리귀요미 김주하 역쉬 매력이 넘치는 멋쟁이여~~
    애민한 관찰력 매사를 그냥보는것 같아도 정확하고 똑똑한 눈썰미에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즐거운 가족여행에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