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주하와 함께 비 오는 날을 보내는 방법

네덜란드는 비가 참 많이 온다. 하루에 여러번 오기도 하고 하루종일 비가 내리기도 한다.

에너자이저 주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리고 그 에너지를 쏟아내기 위해 비가 와도 밖으로 나간다.  비가 온다고 집에만 있으면 둘 다 힘들어 미친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가는 것이 낫다.

물려받은 우비를 입고 고모가 사준 트레이닝복을 입고 이모가 사준 장화를 신고 또 이모가 사준 자전거를 타고.  쓰고보니 내가 사준 것은 목에 감은 손수건과 양말 밖에 없네 ㅋㅋ

대장정의 시작이다. 목적지는 알버트하인(마트) 이며 도보 10분거리이다.

항상 시작은 토끼 밥 주기이다.

고양이를 찾는 중이다. 동네 길고양이들이 저 나무 담장(?) 사이로 들락날락하는 것을 목격한 이후로 주하는 나무 담장을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집고양이를 만난 어느 날. 주하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관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이다 !

물 웅덩이를 지나칠 수는 없지! 웅덩이에 나뭇잎도 던져보고 첨벙첨벙 지나가고 점프도 하고~

청소차가 와서 쓰레기통 비우는 모습을 세상 진지하게 관찰하는 중이다. 집 안에서도 청소차 소리만 들리면 창가로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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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서 모자를 씌웠지만 3초만에 벗었다.

위 사진은 목적지까지 절반 정도 왔을 때이며 보통 40분이 걸린다. 그리고 여기서 주하는 놀이터로 직행한다. 뱅뱅이도 돌리고 나무조각들도 던져보고 경사진 잔디밭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철봉에 매달리고. 모래놀이 하다가 신발에 모래 묻으면 안된다고 털어달라고 징징거리고

평소에는 놀이터갔다가 마트로 되돌아간다. 아주 가끔은 마트와 반대방향으로 더 산책하다 돌아가기도 한다.

요즘은 마트에 들어가면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선택해서 카트에 넣는다. 이 날은 치즈와 요거트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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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기 전용 코너에 가서 과일주스나 과자를 집는다.  그리고 맛있게 먹는다 ㅋㅋ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주하는 할 것들이 많다. 마트 앞 미니 놀이터에 들리기, 개미관찰, 돌멩이 모으기, 하수구에 낙엽 넣기, 꽃 향기 맡기, 도토리 줍기, 노래 부르기 등등.

집이 보일 때쯤이면 집 앞 잔디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뛰어다닌다 !!!!!!!!!!!!!!!!!!!!!

잔디밭에서 화룡점정을 찍으면 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산책 코스는 보통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집에 들어가면 조금이라도 지치거나 피곤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엄마는 피곤하지만 아들은 더 쌩생해지는 아이러니 !

 

3 thoughts on “[26개월] 주하와 함께 비 오는 날을 보내는 방법

  1. ㅋㅋㅋ 주하야~~
    너랑 마트 한번 다녀오면 할머닌 기진맥진이야.
    할머니 혼자 가면 8분 거리 마트까지 1시간 걸려 갔다가 돌아오는것도 1시간 넘게 걸리니 말이다.
    그래도 주하가 즐거우면 할머니도 더 기분이 좋아.
    내일도 함께 마트 가면서 관찰하고 구경하고 토끼 밥도 주고 고양이도 찾아 보자!

    수정아 니가 사준거 내복도 있어ㅋㅋㅋ
    그리고 나무 울타리가 더 맞는 표현일듯~

  2. 그래도 매일 반복되는 코스임에도 잘다녀죠서 고맙고 오가면서 자연체험 학습도 주하에게는 넘좋고 김주하 대장님 날마다 GO !! GO!!! ㅋㅋ
    엄마랑 할머니께는 ㅎㅎ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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