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주하, 더치 어린이집으로 옮기다.(Peuterspeelzaal)

지난 7월부터 주하는 인터네셔널 데이케어에서 매우 즐겁게 생활했다. 데이케어에 도착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에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주하가 데이케어에 있는 4시간동안 나도 델프트 공대 도서관이나 아울라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서 매우 행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비용이었다. 처음에는 매월 300유로가 넘는 원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판이었다. 다른 비용을 아무리 줄여도 매달 적자였다. 4개월 적자 생활을 하니 과연 내년 7월까지 보내도 되는 것인가 고민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집 근처에 대기를 걸어놓았던 현지 어린이집(Peuterspeelzaal)에서 연락이 왔다. 주하가 11월부터 다닐 수 있다며. 네덜란드는 지역마다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있는 나이가 다르다. 24개월, 27개월, 30개월 등등. 이 동네는 27개월 지나면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남편과 아주 잠시 고민하고 현지 어린이집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비용은 1/1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지 어린이집 비용은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다. 고소득자는 많이 내고 저소득자는 적게 낸다. 이 또한 매우 마음에 든다.

주하는 처음에는 어색해보였지만 한번도 울지 않고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했다. 우리 동네에 얼마 전에 이사온 한국인 가정이 있는데, 그집 둘째 아이가 이 곳에 다닌다. 둘이 같이 놀지는 않지만 서로가 있어서 더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이번주의 주제가 그림으로 붙어있다. 그리고 주제에 맞게 어린이집 인테리어(?)도 바뀐다. 이번주는 신터클라스이다. (쉽게 말하면 산타클로스의 네덜란드 버전이다.)

그리고 이 주제에 맞는 미술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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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터클라스 모자라고 한다.

더치 어린이집을 보낸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인터네셔널과 다시 비교해보았다.

  True colors (인터네셔널) ColoColo (Skippy pepijn) 네덜란드 Peuterspeelzaal
시설 교실과 놀이터가 상대적으로 작다.
-> 화장실도 너무 좁고 전체적으로 좁다.
놀이터도 훨씬 작다.
상대적으로 교실과 놀이터가 크다.
-> 다양한 장난감과 교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미술놀이공간도 따로 있다.
-> 화장실도 넓고 변기, 세면대도 많다.
비용 시간당 10.23유로 가정의 소득 수준마다 다르다. (소득증빙 필수)
수업시간 주2회 각 4시간
(요일 및 시간 조절가능)
2 3시간이 기본. 요일 추가 가능
주하는 주 4회를 다닌다.
간식&식사 둘 다 제공 간식(음료) 준비해야함. 식사 없음
-> 간식, 음료 준비해준다.
거리 걸어서 편도 20분 걸어서 편도 7분
선생님 2명. (보조선생님 1명 포함)
-> 가끔 교육실습생이 있다.
->
젊은 선생님들이다. 20-30대.
-> 2
명의 선생님이 요일마다 다르다.
매주 선생님 스케줄표가 나온다.
2명.
-> 요일에 따라 자원봉사자가 있고 교육실습생이 현재는 매일 있다. 최대 4명의 선생님이 있을 때가 많다.
->
선생님은 자녀를 다 키우셨을것 같은 나이대.
->
선생님이 부재일 경우 다른 보조 선생님이 오신다.
학생 요일마다 다르나 최대 12명 요일마다 다르며 정원은 기억나지 않음
-> 세어보지 않았지만 10명 내외인것 같다.
언어 영어와 더치 더치
추가 항목이다.
인사방식 선생님마다 다르다. 항상 더치로 굿모닝이라고 말하며 악수한다.
어린이집 생활내용 사실 무엇을 하고 오는 지 잘 모르겠다.
놀이터에 나가 노는 것 말고는…
교실에 매일의 루틴이 그림으로 붙여져있다.
등원-미술놀이-장난감-간식-다같이 책읽기 등등
매번 미술작품을 들고 온다.
어린이집 생활보고(?) 처음에는 어플에 사진이 몇 장 올라왔으나
나중에는 거의 없었다.
매일매일 사진과 글이 올라온다. 읽는 재미가 있다.
기저귀 특정 기저귀를 쓰는 경우만 챙겨가야 한다.
가끔 사타구니에 응가가 묻어서 왔다.
밴드형 기저귀를 매일 1-2개씩 개인가방에 챙겨간다.
한 번 응가가 묻어있었으나 그 이후는 양호하다.
사물함 아이마다 개인 사물함이 있어서 여벌의 옷을
구비해둘 수 있었다.
사물함은 없고 가방에 다 챙겨간다.
젖은 웬만해서 갈아입히지 않는다. 웬만해서 갈아입히지 않는다.
하원할 때 보면 어딘가 항상 젖어있다.

아. 더치 어린이집이지만 외국아이들도 많다. 한국, 중국, 인도, 이란, 흑인(국적을 모른다), 폴란드 등등. 인터네셔널 같다. 이건 델프트 공대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은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등원시키고 집으로 오니까 집안일을 안할 수가 없다. 집안일 하고 커피 한잔 마시면 다시 데리러 가야한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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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저귀 넣어 갑니다

주하가 울지 않고 새로운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준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하다. 심지어 더치로 몇 개의 단어를 말하고 있다. 이제 주하가 말해도 엄마아빠가 더치를 못해서 알아듣지 못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해외에서 육아하는 것은 미리 준비하며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인가보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 아이가 놓여있으니 이것 또한 어렵다. 그래도 잘 해야 한다.

3 Comments »

  1. 우리주하 변화한 환경에서 잘적응해죠서 감사하다 적은 생활비에도 다행이고 안타깝게도 언어영역이다 엄마도 아빠도 속히 터듯하시여 아들과 즐건대화 나누시길~~
    오직 신통방통 우리주하 뿐이넹

  2. 모든 것이 다 좋은것 같네.
    거리도 가깝고 교육비도 적당하고 시설도 교육 환경도 인터네셔널 보다 훨씬 났네.
    다만 수정이 공부 할 시간이 없어져서 속상하겠다.
    잘 되진 않겠지만 가끔은 집안 일 미루고 너만의 시간 가져 보길 권한다.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울 주하 칭찬해~
    그림도 잘 그리고, 만들기도 잘 하고, 체육활동도 잘 하고,,,,

    울애기 사랑한다 보고싶다 아주 많이.

  3. 어머니가 넘나 꼼꼼해서 이것저것 비교두 하고 하니 장단점이 뚜렷하네용!!! 쭈하 푸우가방 기저귀 넣어가기 딱 좋은 용도같아 보여 흐믓합니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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