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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적성에 대한 고민

초음파 시스템은 내 나이 29살 때까지 단 한번도 관심을 가진 분야가 아니었다. 어쩌다 초음파 의료기기를 연구주제로 삼게 되었는지는 차차 이야기를 써나갈 예정… 2005년 재수 끝에 대학을 입학했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두 번의 입시과정에서 정시와 수시에 걸쳐 8군데의 대학원서를 냈는데, 그 리스트는 의대, 약대, 한의대, 사범대, 건축, 전기, 수리통계, 농생대로 다양했다. 자의든 타의든 그 중 전기공학으로 입학을 했지만 입학 후에도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입학 원서 리스트는 내가 뚜렷한 꿈이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매우 객관적인 자료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학과 공부보다는 교회, 탁구, 밴드, SFC 등 다른… Read more 대학생, 적성에 대한 고민

해외 이사 준비 이모저모

지금 거실에는 가나쉬핑 직원들이 우리가 보낼 짐을 한창 포장하고 있다. 요 며칠은 배로 보낼 짐, 직접 가져갈 짐 그리고 남겨진 짐 뿐만 아니라 이어서 이 집에 거주하게 될 처가 식구의 짐까지 합쳐져서 집안이 매우 복잡했다. 여기저기 박스들과 캐리어들이 쌓여있었는데, 주하는 마치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 것 처럼 틈새들을 누비고 다녔다. 주하는 참 영특하다. 그런데 이번 주 영유아검진에서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 빈혈검사를 받았다.  주하야 제발 많이 먹자. 정신없이 이사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점에서 나는 최근 2주동안 학교에 가느라 더 바빴다. 논문 작성 건 때문인데, 가기 직전 뒤늦게서야 작업이 시작되어 아주 곤란한 상황을… Read more 해외 이사 준비 이모저모

[육아] 주하가 아프다

주하가 아프다.   주하가 4월 말부터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소아과에서 약도 처방받아 먹였지만 차도가 없었다. 쌀 미음을 끓인 물을 먹이면 설사에 좋다고 하여 먹였지만 임시방편이었다. 주하는 전혀 아픈 아기처럼 보이지 않고 잘 먹고 잘 놀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컨디션과 무관하게 설사는 계속되었다.  소아과를 재방문했으나 약은 동일했고 호전의 기미는 없었다. 그러다 양약이 듣지 않으니 한약은 어떨까 싶어서 한의원에 갔다. 주하의 체질상 소화기가 약하고 이것이 숙면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주하는 밤에 최소 1-2회 깨서 낑낑거리다 바로 잔다. 그리고 잘 놀란다. 또한 체중이 매우 적게 나가서 몸무게 늘리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한다.  설명을… Read more [육아] 주하가 아프다

해외 이사 준비

요즘 해외이사준비에 한창이다. 퇴사 후 이러저러한 일들로 시간이 흘렀고 네덜란드로 출발하기까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남편과 배로 보낼 짐, 직접 가져갈 짐, 구매해야 하는 물품 그리고 처분해야 하는 짐을 리스트로 작성하고 분류하고 회의하고… 남편이 아니라 직장 상사같은 느낌이다. 서로 업무스타일이 달라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 와중에 주하가 엄마껌딱지가 되어서 나와 한몸이 되었다. 무엇이든 함께하는 사이…! 게다가 남편은 졸업한 학교를 요새 다시 나가고 있다. 그래서 속도가 더 느리다. 5/16 아침에 해외이사 업체에서 배로 보낼 짐들을 가지러 온다. 이 날이 지나면 네덜란드로 떠나는 것이 실감이 나겠지? 새로운 곳으로… Read more 해외 이사 준비

아침고요수목원

처가 식구들과의 1박2일 여행. 아침고요수목원을 가본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처음오는 곳이었다. 재미있게도 아침고요동물원이 생겼다. 고요한 수목원은 그럴듯한데 고요한 동물원은 좀 웃기다. 차를 타고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언덕으로 되어있었다. 날씨 좋은 봄의 끝자락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았던 주말이었다. 한참 줄을 서서 겨우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주하는 유모차에 1분도 타지 않았다. 수정이가 힙시트를 해서 데리고 다녔다. 사실 선글라스를 하고 다니면 뭘 보고 다녔는지 좀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사진은 착용하고 찍었을 때가 더 마음에 들기는 하다.

[육아] 주하 돌 기념 가족사진 촬영

주하의 첫 번째 생일은 7월 18일이지만, 4월 30일에 돌 기념 가족사진을 찍게 되었다. 스튜디오와 본아트부터 마지막 돌 기념 가족사진까지의 패키지를 계약할 때만 해도, 7월18일에 우리가 한국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찍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결혼식이 불과 2년 전인데 주하가 태어났고, 이렇게 3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정이 만들어진 것은 참 신기하고 축복받을 일이다. 각자로 살아오면서 성인이 되고, 만나서 결혼을 하여 자녀를 출산하는 그 긴 과정들을 생각해보면 오늘 찍은 사진의 모습들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네덜란드 정착에 대한 몇 가지 걱정들

네덜란드로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가면서 걱정되는 부분에 대하여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1. 경제적 문제 – 세 가족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2. 주하 적응 – 새로운 환경에 10개월된 아기 주하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11시간의 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길도 상당한 걱정이다. 3. 의사 소통 – 특히 태훈. 영어 부족, 네덜란드어 아예 모름 4. 연구 성과 – 교수 및 연구실 사람들과 관계, 좋은 연구 결과 (논문) 를 만들 수 있을지 5. 전업 주부의 삶 – 회사를 그만 둔 수정이가 전업 주부의 삶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6. 한국에… Read more 네덜란드 정착에 대한 몇 가지 걱정들

퇴사를 했다

퇴사를 앞두고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 했는데, 시간이 흘러 오늘 4/20(금) 나는 이미 퇴사를 했다. 2013.11에 입사해서 대학교 졸업, 결혼, 임신 그리고 출산의 추억을 함께한 곳이었다. 무역회사에서 영업지원부터 해외영업 그리고 수입 업무까지 참 다양하게 깊이있게 일을 배웠고 해왔다. 이란시장을 담당하면서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넘어선 친밀감을 느낄때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일히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인데 이제는 정말 추억이 되었다. 최근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남미 일부 고객까지 담당하면서 나의 시야가 넓어지는구나, 나의 그릇이 더 커지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을 해왔는데 남편의 커리어로 인해 나의 커리어가 중단될 줄은 장말 몰랐다. 내가 꿈꾸었던 30대의… Read more 퇴사를 했다